고양이가 꼬리를 흔드는 이유 7가지

 

우리 주변에서 "꼬리를 흔드는" 동물을 생각해볼 때 아마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쉬운 동물은 "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는 꼬리를 흔들면서 의사 소통을 매우 간단하게 합니다. 그런데 개에 비해서 고양이의 바디 랭귀지가 훨씬 더 미묘하고 꼬리를 흔드는 데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한 고양이 행동 컨설턴트는 "고양이는 표현력이 풍부하지만 눈, 귀, 몸의 위치를 꼬리 언어와 결합함으로써 현재 느끼는 기분이나 상태를 더 완벽하게 보여준답니다. 고양이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꼬리를 흔들 때 보내는 메시지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다음 내용을 참고해보면 좋을듯 합니다.


1. 꼬리 흔드는 방향과 속도

고양이가 꼬리를 흔드는 방향과 속도는 감정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가 꼬리를 앞뒤로 빠르게 흔드는 것은 현재 불행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혼자 있기를 원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꼬리는 종종 고양이가 약간 짜증을 낸다는 것을 의미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여유롭게 놀고 있을 때는 꼬리를 좌우로 흔들고는 합니다.


2. 벌레를 사냥하거나 질주할 때

고양이는 사냥을 할 때도 꼬리를 흔듭니다. 상황에 따라서 꼬리의 흔들림은 에너지가 넘치는 듯 드세 보일 때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창밖으로 새를 관찰하거나 먹이에 매우 집중할 때 이런 식으로 꼬리를 흔들 수 있습니다. 또한 새를 관찰할 때 "딸깍"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 때 고양이의 털에 약간의 파문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꼬리는 고양이의 균형과 민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에 사냥하는 동안 꼬리를 휘두르면 고양이가 표적에 달려들 준비를 쉽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먹잇감에 집중할 때

고양이 꼬리를 주의깊게 집중해서 보게되면 약간의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고양이는 꼬리가 경련을 일으킬 때면 근처의 새나 설치류에 집중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눈, 귀, 그리고 발성은 현재 고양이가 화가 났는지 아니면 단순히 다람쥐와 같은 사냥감을 향해 레이저처럼 날카로운 초점을 두고 있는지 등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4. 위협을 느끼거나 예기치 않게 놀랄 때

고양이가 위협을 느끼거나 예기치 않게 놀라면 꼬리가 정상 너비의 두 배 또는 더 큰 폭으로 꼬리를 흔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을 더 크고 위협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털을 부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종 이런  현상은 이상한 고양이를 보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나타나고는 합니다. 또한, 자신을 놀라게 하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을 때 이렇게 꼬리를 넓은 폭으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5. 흥분되고 행복을 느낄 때

다음은 고양이가 빠른 속도로 꼬리 끝을 흔드는 동작입니다. 고양이가 만약 여러분을 보고 흥분하면 꼬리를 수직으로 세운 상태로 여러분 앞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 때 꼬리의 끝 부분을 빠르면서 작은 폭으로 떠는 행동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 꼬리가 살짝 떨린다는 것은 이처럼 여러분이 고양이에게 환영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때 고양이는 갸르릉거리고 얼굴을 문지르며 때로는 행복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6. 개인주의 성향이 있는 고양이

부르면 기꺼이 오는 달려오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상황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자신의 시간을 할애할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기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고양이에게 음식을 보이게 되면 일반적으로 아무 망설임 없이 달려오는 것은 여느 동물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고양이는 개와 다르게 주인으로 인정한다는 표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꼬리를 한 번 움직이는 것같이 아주 미묘한 방식으로 느낌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로는 한두 번 정도 꼬리 흔드는 행동은 만족의 표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주인이 있는 곳에서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미묘한 꼬리의 움직임에서 볼 수 있듯이 고양이는 자신의 조건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하는 개와는 다른 조금은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7. 자극을 받거나 짜증을 느낄 때

고양이가 누워있는 동안 꼬리를 흔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양이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꼬리를 흔들거나 바닥에 가볍게 두드리는 것은 조금은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 행위는 종종 고양이가 자극을 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누워 있거나 조용히 앉은 상태로 쓰다듬은 후 꼬리를 조금 흔들 수 있습니다. 이 때 꼬리를 흔드는 것은 약간 짜증이 나거나 지나치게 자극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고양이에게 그만의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고양이가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침착하게 누워 있었지만 이제 놀 준비가 되었음을 표현할 때도 꼬리를 바닥에 톡톡 두드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을 멈추고 고양이 장난감을 움켜잡기에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양이가 여러분의 손을 곧 장난감으로 취급할 수 있고 지나치게 활기가 넘치는 고양이의 발톱에 긁혀 상처가 생길 위험(?)도 있답니다.^^



고양이 꼬리는 실제로 고양이의 감정을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고양이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감정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오로지 꼬리만을 통해 고양이 생각이나 느낌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의 몸짓과 전반적인 태도를 포함한 전체 상황을 모두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보내는 메시지를 읽는 법을 배우면 그에 따라 올바르게 응답할 수 있게 되고 사랑하는 고양이와 신뢰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